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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터

최병걸 목사 / 잘 살아보세

2016.11.19 22:22

웹팀 조회 수:167

칼럼 제목은 새마을 운동의 주제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벗어나도 우리 한번 잘 살아보세 라고 외치는 구호에 가슴이 물클해졌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가난한 시절에는 무조건 돈만 많으면 잘 살아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불철주야 돈을 벌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그 결과로 지금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 민족과 비교해도 기죽지 않을 정도로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민 생활을 하는 우리 역시 미국에 사는 다른 이민자들과 비교해볼 때 물질적으로는 더 많이 누리고 사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물질적으로 풍부해졌는데 이상하게도 잘 산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배고플 때는 배만 부르면 잘 살아질 줄 알았는데 막상 배가 부르니 뭔가 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잘 사는 것의 기준을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에만 촛점을 맞추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간에 한국에서 소통 전문가로 잘 알려진 분의 강의를 들으면서 뜨겁게 공감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잘 사는 것과 부자는 같은 말이 아니라 전혀 다른 말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우리는 잘 사는 것과 부자는 같은 말인줄 압니다. 하지만 잘 사는 것과 부자는 전혀 다른 말입니다.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상관이 없이 돈만 많으면 그 사람은 부자 맞습니다. 하지만 잘 사는 사람은 단순히 돈만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잘 사는 사람 가운데 돈이 많은 사람도 있겠지만 무조건 돈이 많다고 그 사람을 잘 사는 사람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잘 사는 것은 돈이 많고 적음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주인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을 가리켜 잘 사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가진 물질이나 가정이나 자녀들 뿐만 아니라 내 목숨의 주인까지도 따로 있음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모든 것의 주인이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이렇게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유일한 구원자로,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구원자로, 하나님의 아들로는 잘 고백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에게 속한 것의 주인을 바꾸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반쪽짜리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는 내게 주어진 것이 과연 누구의 것인지를 잘 가르쳐주는 비유입니다. 부자가 너무 거둔 것이 많아 자기를 위해 창고를 짓고, 풍성하게 거둔 물질을 오직 자기만을 위해 사용할 생각을 하자 하나님께서 그 부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너의 생명을 취하면 너가 쌓아 놓은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당연히 생명의 주인되신 하나님의 것이 되고 말지요. 그렇기 때문에 주인되신 예수님이 쓰시겠다고 하실 때 기꺼이 내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잘 사는 사람입니다. 생명이 있는 동안 자기에게 맡겨진 것을 가지고 주인이 쓰시기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가장 잘 사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금 수저나 은 수저라야 사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더럽든 깨끗하든지 상관없이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깨끗한 수저만 사용합니다. 그것이 나무 수저든 흙 수저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어떤 수저가 깨끗한 수저입니까? 예수님을 주인으로 제대로 알고, 그 주인이 쓰시고자 할 때 기꺼이 내어 놓는 수저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내게 맡겨진 것을 내 것으로 여기면 예수님이 쓰시지 않습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내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것임을 알면 예수님은 그런 사람을 쓰십니다.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를 가지고 나를 평가하지만 예수님은 내게 맡겨진 것을 얼마나 예수님을 위해 사용했느냐로 나를 평가하십니다.

지금 나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기 원합니다.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느냐를 돌아보지 말고 내가 가진 것 가운데 얼마나 많은 것이 예수님을 위해 쓰임을 받았는지를 돌아봅시다. 지금 내가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마세요. 아직 내게는 주님이 쓰실 것이 많습니다.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주인되신 예수님을 위해 사용하면 이 다음에 주인되신 예수님 앞에 섰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참 잘 살았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